마음에 돌덩이가 떨궈지오

애저녁에 다 마른 호수에 무엇이 남았다 하여 마중물을 부어 바닥에서 물을 끌어오려 하시오 하늘의 암석들은 뜨뜻한 소원을 품고 있었다마는 애초에 메말라 숨길 체도 하지 않는 마음에 다시 물이 차오를 날은 그 어떤 소원은 닿지 않을 듯하오.

알고 있잖소

애초에 난 삶에 먹혀 차가워진 카데바인 것을.

씨앗글.